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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버본...? 슈레이...?]스카치 사망일 본문

AKAM/IF 아카아무+신이치가 '진짜' 검은조직이었다면

[라이버본...? 슈레이...?]스카치 사망일

브루나 2016. 11. 9. 00:00

스카치는 라이에게 총구를 겨누다가 갑작스레 자신의 가슴으로 총구를 돌려 트리거에 손가락을 우겨넣었다. 떨리는 손가락이 트리거를 헛돌았지만 잘 끼워 넣은 스카치는 빠르게 다가와 자신의 손과 권총을 감싸는 라이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리볼버의 실린더를 잡아두면 인간의 힘으로는 방아쇠를 당길 수 없지. 자살은 그만 둬. 너는 지금 죽을 사람이 아니다.”


라이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나도 너처럼 이 녀석들을 없애려는 사람이다. 안심해도 좋아. …알아들었으면 이 총을 내리고 내 이야기를 들어.”


스카치는 스르르 팔을 내렸다. 라이가 그 권총을 빼서 자신의 손으로 옮기려고 할 때였다. 계단에서 캉캉캉 하는 금속성의 소리가 들렸다. 금속 소재의 계단에 울리는 발소리였다. 스카치와 라이는 모두 놀라 그곳을 바라보았다. 라이의 손이 권총에서 떨어진 순간, 스카치는 눈을 감으며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았다.


라이의 고른 눈썹 사이가 약간의 골을 만들어냈다. 스카치의 가슴 주머니에 들어있던 것은 그의 휴대폰이었다. 역시나 이 데이터를 없애려고 했던 거로군. 열심히 연기를 해 가면서 회유하려던 것이 무산이 되어버리니 조금은 허탈했다. 물론 데이터를 얻은 후에는 이 자리에서 사살할 예정이었지만 그 데이터가 무산되어버린 지금 이렇게 소리를 내며 들어온 사람이 누구던 죽여버리겠다는 표정으로 뒤를 돈 라이는 계단에서 버본이 뛰어 올라오자 그 표정을 사르륵 풀었다.


검은 조직의 최정예 스나이퍼인 그에게도 사랑스런 애인에게는 당하지 못하는 한 명의 남자였다. 버번은 이미 죽어있는 스카치를 보고 작은 한숨을 내쉰 채 자신의 애인에게 다가갔다.


“결국 자살했네요.”


“미안하군. 자료는 지키지 못했어.”


“뭐, 어때요. 어차피 이걸로 공안에서 나한테 기대는 것도 커질테고… 그만큼 나한테 들어오는 정보들이 많겠죠.”


안그래요? 슈. 후루야는 눈을 곱게 휘며 웃었다. 아카이는 자신에게 직격탄으로 들어온 유혹에 웃으며 후루야의 입술에 작게 버드키스를 날리고 후루야와 그 현장을 떠났다. 뒤처리는 자신들이 아닌 말단들의 일이었다. 지금은 이런 뒤처리보다는 둘의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했다. 오랜만에 자신에게 먼저 부딪혀 오는 후루야가 신기해서 아카이는 웃으며 후루야의 허리에 자신의 팔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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