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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버본]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Rye X Bourbon 버번은 자연스럽게 트리거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채로 총구를 라이의 머리에 들이밀었다. 턱 끝을 노린 총구는 아무런 떨림 없이 그 자리에 존재했다. 그저 존재했다. 안전장치가 해제된 핸드건은 손가락을 약간 당기는 것으로 총알을 내보내 이 남자의 머리를 꿰뚫을 것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이 남자는 그대로 죽겠지. 스카치처럼. 고요한 방 안에 원념과 일정한 후회가 얽히고 설켰다. 그 안에서 살그마니 피어나는 애정이 미칠 만큼 증오스러워서 버본은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로 방아쇠를 당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해 놓은 모든 일들이 일순간에 무너질 일이었다. 스카치의 목숨까지 갈아 넣어 악착같이 올라온 이 자리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AKAM/커미션
2016. 12. 10.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