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내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슈레이]관심 본문
남들에게 관심 받고 싶으면서도 관심 받는 게 무서워. 모순이지 정말. 후루야는 조소했다. 제 신분으로는 남들에게 관심을 받기는 무슨 그 관심을 떨쳐내야만 했다. 그 사실은 저를 갉아먹고 있었고, 확실히 그는 자신에 대한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나는 이곳에 살아있는 것이 맞을까. 아무도 모르는 나인데. 과연 자신은 이곳에 존재하는 것이 맞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의 발밑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라는 존재가 지워지고 그 누구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볼 옆에서 살랑이는 금색 머리카락의 감각만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줄 뿐이었다. 공안의 동료들도 서로를 인식하지 않으며 지나치는데 타인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가진 이름도 많았다. 아무로 토오루, 버본, 그 외에 조직에서 쥐여준 이름, 잠입임무를 위해 만들어낸 이름. 본명인 후루야 레이로는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국가에서도 기밀로 취급되는 만큼 그 이름과 신상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떨까.
아카이 슈이치,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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