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내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CoC 시나리오 플레이 로그입니다.키퍼 제외 2인용 시나리오이며, 1:1로도 무리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키퍼 브루나플레이어 쨍님, 정산들님커플링-슈레이 B님(@b_trpg)의 자작 시나리오인 무제(Untitled)를 플레이 했습니다.시나리오 링크는 이쪽->http://teamtalc.tistory.com/28#recentTrackback 수정 없이 올리는 것이라 사담이 섞여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무제(Untitled)를 플레이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약한 고어 묘사 포함되어있음. 해피엔딩으로 끌고나가려는 키퍼의 발악이 보일 수 있습니다. 싫어하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나리오 제목:무제(Untitled)KP:브루나, PL:쨍, 정산들......
베르무트는 샤워를 하고 나오니 문득 손톱이 꽤 자랐다는 것을 자각했다. 언제나 심하게 길지 않을 정도로만 다듬는 손톱이 배죽 나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중이었다. 휴대폰을 들어 네일샵을 예약하려던 그녀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어플에 들어가는 대신 주소록으로 들어갔다. 받는 사람, 음… 뭐라고 정의해야 좋을까. 머리 좋고 일 잘하는 핸드백? 핸드백 주제에 자신의 약점을 잡아놓긴 했지만 그녀가 구태여 옆에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단순히 조직에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네일케어 해줘] 메일을 보내고 일 분이 채 되지 않아 답장은 돌아왔다. [그런 걸로 부르지 말아달라구요! (*`皿´*) 지금 가겠습니다] 베르무트는 피식 웃었다. 여자애 같기는. 그와는 대부분 조직의 일로 연락을 했지만 사..
희여멀건한 담배연기가 공중으로 퍼진다. 겉으로는 꾸역꾸역 멀쩡한 척 하고 있지만 속은 뇌를 꼬아놓은 것 같이 고통스러웠다. 그것을 드러낼 수 없기에 라이는 오늘도 담배를 손에서 떼어내지 않았다. 그렇게도 기피하며 거리를 둬왔던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었다. 조직에서 유통하는 부류 중 하나인지라 손에 넣는 것은 쉬웠다. 코드네임까지 얻은 그는 말단들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돈만 제대로 쥐여 준다면 온갖 것들을 가질 수 있었다. 본래 그의 직업상 조직의 것에는 손을 대지 않았었지만 인간이기에, 센티넬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이 고통은 도저히 평범한 진통제로는 넘어갈 수가 없었다. 유럽 어드메의 나라에서 새로 개발되었다는 이 진통제는 시야가 흔들릴 정도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임무가 있는 날에는 통상으로 유통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