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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내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의식의 흐름 주의 자, 시작으로 한 번 돌아가 보자. 아카이는 기본적으로 천재 타입이었고, 후루야는 범재와 천재 그 사이에서 노력을 더해 천재로 여겨지는 사람이었다. 후루야가 아카이를 천재라고 인식했을 때 꽤나 기분이 상했으며 자신이 저 인간보다 못하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아카이의 IQ는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이 그저 그렇게 넘겨버릴 수 있는 것들도 아카이는 세세하게 모두 다 기억하고 있었다. 후루야가 아카이의 다크서클과 IQ를 연관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연이었다. 우연히 어디선가 IQ가 높은 사람은 뇌를 잠재우는 것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 것을 들었고, 실제로 아카이는 잠에 들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진실이..
*캐붕주의*짧습니다 이상윤이 아무 생각 없이 ‘그것’을 꺼내든 계기는, 확실히 강준영의 영향이 컸다. 강준영은 언제나 아무런 반응 없이 그것을 입에 넣었고, 씹고, 목구멍으로 넘겼다. 주위에서 챌린지로 여겨질 만큼 맵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이 본 반응은 평범하게 조금 맵다는 인상을 남길 뿐이었다. 그랬기에 현재 이 상황은 강준영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았다. 상윤은 얼굴에 열이 몰리고 눈물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shit. 낮게 욕을 내뱉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풀리지 않아 그의 입에서 몇 개의 f words가 더 흘러나왔다. 이것은 생화학 무기임이 틀림없었다. 식량 보급로를 끊고 대신 이것을 보급해 적군을 모두 말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임이 분명했다. 상윤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입에 들..
아카아무 진단:‘형광등 불빛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는 여태까지 무엇을 한 거지?’ *검은조직 괴멸 후*신혼주의*달달주의*의식의 흐름 주의 후루야는 아침 일찍 일어나자 옆자리에서 느긋하게 잠들어 있는 아카이를 보고 피식 웃었다. 우연찮게 발견한 아카이의 잠버릇은 어떻게 하던 왼손이 머리 쪽에 가는 것이었는데, 잘 보면 귀여울 때가 많아서 일부러 일찍 일어날 때도 있었다. 오늘도 언제나와 같이 손은 왼쪽 볼을 약간 누른 채로 있었다. 마치 턱을 괴고 있는 것 같아 후루야는 웃으며 아카이의 이마에 뽀뽀하고 일어나 주방으로 제일 먼저 향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어제 봤던 양송이 스프로 할까. 잠시 메뉴에 대해서 고민하던 후루야는 금방 고민을 끝마치고 냉장고에서 재료들을 꺼내 손질을 시작했다. 아카이와 후루야..
스카치는 라이에게 총구를 겨누다가 갑작스레 자신의 가슴으로 총구를 돌려 트리거에 손가락을 우겨넣었다. 떨리는 손가락이 트리거를 헛돌았지만 잘 끼워 넣은 스카치는 빠르게 다가와 자신의 손과 권총을 감싸는 라이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리볼버의 실린더를 잡아두면 인간의 힘으로는 방아쇠를 당길 수 없지. 자살은 그만 둬. 너는 지금 죽을 사람이 아니다.” 라이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나도 너처럼 이 녀석들을 없애려는 사람이다. 안심해도 좋아. …알아들었으면 이 총을 내리고 내 이야기를 들어.” 스카치는 스르르 팔을 내렸다. 라이가 그 권총을 빼서 자신의 손으로 옮기려고 할 때였다. 계단에서 캉캉캉 하는 금속성의 소리가 들렸다. 금속 소재의 계단에 울리는 발소리였다. 스카치와 라이는 모두 놀라 그곳을 바라..
당신이 죽고 3년. 현재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었다. 당신의 죽음을 나는 믿지 못했었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당신을 대신해 지킬 수는 있었다. 이제는 인정할 때도 된 것 같기도 했다. 매일 매일 ‘다녀오겠습니다’의 인사를 지우고, ‘다녀왔습니다’의 인사를 지워나갔다. 어쩌다 한 번씩 환청이 들려오는 날에는 눈물을 머금고 침대로 갈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환청은 사라졌고 싸늘한 집 안도 아프지 않았다.장을 볼 때 카트를 끌어주는 당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갔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언제나 부드럽게 웃어주었던 당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갔다. 당신의 포드 머스탱은 당신이 써 놓았던 유서에 의해 나의 소유로 되어있었지..
후루야 레이-버번. 부모님대부터 검은조직에 관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검은조직에 들어가 있었음. 공안경찰이지만 검은조직에서 잠입하라고 시킨 것.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이 없음. 현재 검은조직으로 재 잠입중. 진과는 친한 사이. 라이는 옛날부터 알고 있다. 현재 겉으로는 투닥투닥 하지만 연인사이. 진이 한심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벨루가와는 친한 형동생사이. 아카이 슈이치-라이. 옛 살인청부업자. 검은조직에 스카웃되어서 일본으로 왔음. 미국에서 일을 했었지만 그 이유는 미국에 가있던 부모님+동생들이 사건에 휘말려 사망했기 때문. 처음으로 살해한 사람은 그 사건의 주범. 가족 연쇄살인에 식인을 하는 개 싸이코였지만 신체 능력은 그렇게 좋지 않아서 쉽게 죽일 수 있었다. 살해 후 집에 불을 ..
-161001 완성 아카아무 의 연성문장은'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 또 싸워. 이젠 더는 참지 못해 지겨워.'입니다. 정말 이 가벼운 싸움의 원인은 더위인 게 틀림없다. 푹푹 찌고 습한 일본의 더위는 아무리 능력이 좋은 공안 경찰과 FBI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짜증나. 후루야는 입 밖으로 내지 못한 그 말을 속으로 곱씹고 곱씹고 또 곱씹었다. 자신이 이 말을 밖으로 내뱉는다면 그가 또 오해하고 결국 그 오해가 산처럼 커져서 서로를 상처 입히는 말이 오갈 것이 분명하다. 더위와 함께 내려앉은 익숙하지 않은 침묵이 무겁게 두 사람을 내리눌렀다. 언제나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있는 침묵은 말랑하고 포근한 분위기였기에 이만치 무거운 적막은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아니, 아니지. 생각 해 보면 이런 분위기가..